‘6000선 붕괴’ 코스피, 다음은 비트코인?…”오히려 매수 기회” 거론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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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미디어 양원모 기자] 국내 증시가 이틀 연속 급락하며 코스피 6000선마저 무너졌다. 비트코인(BTC) 역시 8만1000달러대로 밀리면서 글로벌 위험자산 전반으로 매도세가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다만 디지털자산 시장에서는 최근 레버리지가 상당 부분 정리되면서 이번 조정이 오히려 저가 매수 기회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오전 10시27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6.17% 급락한 5990.63을 기록했다. 코스피가 6000선 아래로 내려온 것은 지난 7월31일 이후 약 두 달 반 만이다. 외국인은 1조7227억원을 순매도했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각각 6.99%, 8.85% 급락했다. 오전 9시47분에는 코스피200 선물 급락으로 매도 사이드카까지 발동됐다.
중국 창신메모리(CXMT)의 차세대 D램 기술 개발 소식과 미국 반도체주 약세가 국내 증시를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물가 불안까지 겹치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화되는 모습이다. 비트코인 역시 디지털자산 시황 중계 플랫폼 코인마켓캡 기준 8만1000달러대에서 거래되며 24시간 전보다 2% 넘게 하락했다.
레버리지 줄어든 비트코인…급락이 기회 될까
비트파이넥스가 12일(현지시각)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8일 하루 동안 11억8000만달러(약 1조5797억원) 규모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이 가운데 10억5000만달러(약 1조4056억원)가 롱 포지션이었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 가격은 8만7197달러에서 8만347달러로 약 7.9% 하락했다.
이후 비트코인 무기한선물 미결제약정은 BTC 수량 기준 약 3% 감소했다. 비트파이넥스는 “최근 반등이 신규 레버리지 유입보다 현물 매수에 의해 주도됐다”고 분석했다. 과도한 차입 포지션이 정리되면서 추가 하락 시 연쇄 청산에 따른 매도 압력이 이전보다 완화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지금이 오히려 비트코인 매입 적기”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애런 디슈너 더베터트레이더스 공동창업자 겸 수석 강사는 지난 9일 킷코 기고문에서 “최근 조정이 오히려 비트코인 저가 매수에 대한 확신을 높였다”고 밝혔다. 다만 알트코인에서는 “약세 전환 신호가 늘고 있다”며 신중한 접근을 강조했다.
8만1300달러 지지 여부가 관건…美 물가·ETF 수급 주목
관건은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자금 흐름이다. 파사이드 인베스터스에 따르면 지난 5~9일(현지시각)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총 6억7890만달러(약 9088억원)가 순유출됐다. 9일에는 2110만달러(약 282억원)가 순유입됐지만 앞선 자금 이탈을 만회하기에는 부족했다.
오는 14일(현지시각) 발표되는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주목해야 한다. 물가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 추가 긴축 우려가 커지면서 주식과 비트코인 모두 매도 압력이 확대될 수 있다.
비트파이넥스는 앞선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이 8만1300달러를 지키고 ETF 자금 유입이 재개된다면 8만4500달러 저항선 회복을 시도할 수 있다”며 “반대로 해당 지지선을 지속적으로 하회하고 ETF 자금 유출까지 이어지면 7만7400달러까지 추가 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이어 “최근 조정에도 회복 흐름 자체가 훼손된 것은 아니”라면서도 “다음 상승 국면의 시점은 결국 현물 수요에 달려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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