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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고용 둔화에 금리 인상 기대 후퇴…비트코인 한때 8만7000달러 돌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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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미디어 오수환 기자] 미국의 9월 고용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가 완화됐다. 비트코인(BTC)은 고용지표 발표 이후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한때 8만7000달러를 넘어섰고, 미 국채금리와 달러는 하락했다.

2일 오후 9시54분 기준 국내 디지털자산(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BTC)은 이날 오전 9시 대비 1.30% 상승한 1억1716만원에 거래됐다. 글로벌 거래소 바이낸스에서는 3.61% 오른 8만6737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ETH)은 1.96% 상승한 2750.98달러, 엑스알피(XRP)는 3.81% 오른 1.54달러에 거래됐다.

미국 고용지표 발표 직후 비트코인은 8만7000달러를 돌파하며 상승폭을 확대했다. 이후 8만6000달러 후반으로 소폭 밀렸지만 지표 발표 이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9월 비농업 고용은 전월보다 2만9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9만명을 크게 밑돌았다. 8월 고용 증가폭도 기존 16만2000명에서 13만3000명으로 하향 조정됐다.

7월 고용은 기존 2만1000명 증가에서 1만명 감소로 수정됐다. 실업률도 8월 4.1%에서 9월 4.2%로 올라 시장 예상치 4.1%를 웃돌았다.

임금 상승세도 예상보다 약했다. 9월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 대비 0.1% 올라 전망치 0.3%를 밑돌았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3.0% 상승해 시장 예상치 3.2%와 8월 3.1%를 모두 하회했다.

고용과 임금 지표가 나란히 예상치를 밑돌면서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의 기대도 낮아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금리 스와프 시장에 반영된 10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지표 발표 전 29%에서 발표 후 17%로 떨어졌다. 시장은 연말까지 25bp(1bp=0.01%포인트) 추가 인상 가능성도 더 이상 완전히 반영하지 않고 있다.

미 국채시장에서는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단기물을 중심으로 금리가 하락했다. 2년물 국채금리는 한때 10bp 내린 4.69%를 기록했고, 10년물 금리도 7bp가량 하락한 5.17%를 나타냈다. 달러는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보인 반면 금 가격은 1% 넘게 상승했다.

이언 린겐 BMO캐피털마켓 미국 금리전략 책임자는 “고용지표 발표 전부터 미 국채가 강세를 보였고 발표 이후 상승폭이 더 커졌다”며 “2년물과 3년물 등 단기물이 움직임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통화정책 기대 변화가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비트코인도 고용지표 발표 이후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고용 둔화로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이 낮아진 가운데 국채금리와 달러가 동반 하락하면서 디지털자산을 비롯한 위험자산의 투자심리를 뒷받침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나스닥 지수 선물도 지표 발표 이후 상승폭을 확대했다.

이번 고용지표는 연준의 10월 금리 인상 필요성을 낮추는 쪽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블룸버그의 엔다 커런은 신규 고용이 예상보다 크게 둔화한 데다 이전 두 달의 수치도 하향 조정됐고, 임금 상승에 따른 추가적인 인플레이션 압력도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을 짚었다.

다만 연준의 향후 금리 경로를 결정할 핵심 변수로는 여전히 물가가 꼽힌다. 연준이 고용보다 인플레이션 위험을 더 주시하고 있는 가운데 물가 상승세에는 아직 뚜렷한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평가다. 이번 고용지표로 10월 금리 인상 기대는 낮아졌지만, 향후 물가 흐름에 따라 추가 긴축 가능성이 다시 부각될 수 있다.

coeli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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