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 AI주 훈풍에 4%대 급등…삼전 5%·하이닉스 7%↑

[블록미디어 오수환 기자] 코스피가 미국 인공지능(AI)·반도체주 강세와 국제유가 상승세 진정에 힘입어 장 초반 4% 넘게 반등하고 있다. 앤스로픽의 기업공개(IPO) 신청서 공개로 AI 수익화 우려가 일부 완화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가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17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30.40포인트(4.21%) 오른 5699.87을 기록 중이다. 지수는 5658.65에 상승 출발한 뒤 오름폭을 키웠다.
투자자별로 외국인이 2947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645억원, 35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5.05% 오른 22만3750원, SK하이닉스는 7.33% 상승한 136만8500원에 거래됐다. 삼성전자우(4.87%), SK스퀘어(10.53%), 삼성전기(8.59%), LG에너지솔루션(2.53%), 현대차(2.08%)도 올랐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10% 하락했다.
전날 미국 증시는 AI 관련주 강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28%, S&P500지수는 0.70%, 나스닥지수는 0.83% 각각 올랐다. 마이크론과 엔비디아도 각각 3.0%, 2.4% 상승했다.
앤스로픽이 공개한 IPO 신청서에서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약 130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AI 수익화에 대한 우려가 일부 완화됐다. 상반기 영업손실도 지난해 21억4000만달러에서 올해 6억9000만달러로 크게 줄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AI 모델의 성능 향상과 고객 확대가 실제 서비스 매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재확인되면서 AI 수익화에 대한 우려를 일정 부분 덜었다”고 분석했다.
다만 앤스로픽이 알파벳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하이퍼스케일러와 약 6000억달러 규모의 장기 컴퓨팅 계약을 체결한 점은 향후 자금조달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 연구원은 “메타의 950억달러 규모 주식 발행 계획에 엔비디아와 AMD 등 반도체 업체들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진 점은 안정적인 고객 확보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라면서도 “한동안 잠잠했던 순환금융 논란이 다시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시장은 AI 기업의 수익성과 현금흐름 개선 여부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며 “이번 주 하이퍼스케일러의 실적을 통해 AI 투자의 지속 가능성이 확인되는지가 국내외 반도체·AI주의 단기 회복 탄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코스피의 하락 압력이 대형 반도체주에서 비반도체와 중소형주로 확산한 가운데 거래대금도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낮은 11조원대로 감소했다. 이동평균선이 역배열되는 등 기술적 부담도 남아 있지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빅테크·반도체 기업의 실적 발표가 분위기 반전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 연구원은 “미국 AI 관련주의 주가 불안이 진정되고 있고 코스피의 2027년 영업이익 전망치도 최근 3주 동안 1330조원대를 유지하고 있다”며 “현시점에서는 주식 비중을 추가로 축소하기보다 가격 저항력 개선과 반등 가능성을 고려해 기존 포지션을 유지하는 전략이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68포인트(2.98%) 오른 748.89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이 453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330억원, 8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상승했다. 알테오젠은 2.52% 오른 22만4000원, 에코프로는 4.88% 상승한 7만3100원에 거래됐다. 에코프로비엠(3.24%), HLB(2.42%), 이오테크닉스(4.49%), 리노공업(4.58%)도 강세를 보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보다 2.3원 내린 1324.7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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