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시황] 코스피 5300선 급락 딛고 반등⋯비트코인 8만1000달러대 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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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미디어 양원모 기자] 23일 코스피가 미국 기술주 급락 여파로 장중 4% 넘게 밀렸다가 기관의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SK하이닉스의 솔리다임 기업공개(IPO) 검토 중단 소식이 반도체주 반등을 이끌었다. 비트코인은 8만1000달러대에서 보합권 흐름을 이어갔지만 미국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약 1조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이날 국내에서는 디지털자산 해외 이전 거래에 대한 보고 의무 강화가 주목받았다. 한국은행은 오는 12월3일 개정 외국환거래법 시행을 앞두고 국경 간 디지털자산 이전 거래가 있는 이용자의 거래 내역과 국내 보유 잔액을 정기적으로 보고받는 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2024년 7월19일 이후 해외 이전 거래 이력이 있는 이용자 약 127만명이 초안상 대상에 포함될 수 있어 개인정보 수집 범위를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내년 1월 시행 예정인 디지털자산 과세의 추가 유예 여부도 여전히 확정되지 않았다.
해외에서는 미국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 우려와 중동 긴장이 시장을 압박했다. 간밤 나스닥종합지수는 2.60%,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6.72% 급락했다. 중동 원유 공급 차질 우려로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113달러를 웃돌았다. 한국시간 이날 오후 10시45분에는 미국 10월 제조업·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속보치가 발표된다. 오후 11시에는 미시간대 10월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가 공개된다. 오는 27~2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미국 경기와 물가 압력을 가늠할 지표로 주목받고 있다.
코스피 0.30% 상승⋯SK하이닉스 4%대 반등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6.53포인트(0.30%) 오른 5550.30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5305.98까지 밀렸지만 오후 들어 상승 전환하며 장중 고점에서 마감했다.
기관의 저가 매수세가 지수를 떠받쳤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527억원, 8723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9941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4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이어갔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엇갈렸다. SK하이닉스는 4.42% 급등한 127만7000원에 마쳤다. 미국 자회사 솔리다임의 상장 전 투자 유치와 IPO 검토를 중단한다는 공시가 주주가치 희석 우려를 완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0.47% 오른 21만5500원을 기록했다. SK스퀘어와 삼성생명도 각각 3.20%, 1.45% 상승했다. 반면 현대차는 1.99%, 삼성전기는 2.01%, LG에너지솔루션은 1.79%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2.41포인트(1.62%) 내린 751.69에 마쳤다. 개인이 631억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16억원, 248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차전지와 바이오주를 중심으로 약세가 이어졌다. 에코프로는 5.83%, 에코프로비엠은 5.50%, 알테오젠은 2.81% 하락했다. 이오테크닉스도 1.46% 내렸다. 반면 HLB는 0.73% 상승했다.
국내 채권금리는 일제히 하락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3.7bp(1bp=0.01%포인트) 내린 연 3.803%, 10년물은 5.5bp 하락한 연 4.097%에 마감했다. 30년물도 5.0bp 내린 연 4.189%를 기록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0.4원 오른 1324.6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비트코인 0.34% 하락⋯지캐시 3%대 약세
디지털자산 시장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날 오후 5시30분 기준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34% 내린 8만1676.34달러에 거래됐다. 시가총액은 약 1조6400억달러(약 2175조원), 24시간 거래량은 272억1000만달러(약 36조886억원)로 집계됐다.
전체 디지털자산 시가총액은 2조7300억달러(약 3621조원)로 24시간 전보다 0.45% 감소했다. 코인마켓캡 공포·탐욕지수는 48점으로 ‘중립’을 나타냈다. 알트코인 시즌 지수는 58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알트코인은 등락이 엇갈렸다. 이더리움(ETH)은 0.27% 내린 2405.35달러, 비앤비(BNB)는 1.50% 오른 745.20달러에 거래됐다. 엑스알피(XRP)는 0.40% 하락한 1.32달러, 솔라나(SOL)는 0.60% 상승한 104.55달러를 나타냈다.

지캐시(ZEC)는 3.13% 내린 1230.57달러로 시가총액 상위 10개 디지털자산 가운데 낙폭이 가장 컸다. 트론(TRX)은 0.29% 하락한 0.3296달러, 하이퍼리퀴드(HYPE)는 0.40% 오른 78.52달러를 기록했다.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는 0.02% 내린 0.9986달러, 유에스디코인(USDC)은 보합인 0.9998달러에 거래됐다.
파생시장에서는 롱 포지션 청산이 집중됐다. 코인글래스 기준 상위 20종목의 최근 24시간 청산액은 약 2억7642만달러(약 3666억원)였다. 롱 포지션 청산액은 약 2억4615만달러(약 3265억원)로 전체의 89.1%를 차지했고, 숏 포지션은 약 3026만달러(약 401억원)로 집계됐다. 파생상품 미결제약정(OI)은 3629억8000만달러(약 481조4204억원)로 12.11% 감소했다.
해외 금리와 달러는 소폭 상승했다. 이날 오후 5시30분 기준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2.5bp 오른 4.986%, 30년물은 2.0bp 상승한 5.306%를 기록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0.13% 오른 101.431을 나타냈다.
비트코인·이더리움 ETF서 7.4억달러 순유출⋯선물은 상승
미국 현물 ETF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대규모 자금이 빠져나갔다. 22일(현지시각) 소소밸류에 따르면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ETF에서는 지난 24시간 동안 총 7억4599만달러(약 9894억원)가 순유출됐다.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6억3549만달러(약 8429억원)가 순유출되며 3거래일 연속 이어졌던 자금 유입이 끊겼다. 이날 유출액은 지난 19~21일 3거래일 동안 유입된 5억7794만달러(약 7665억원)를 웃돌았다.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에서 2억5405만달러(약 3369억원), 피델리티의 와이즈 오리진 비트코인 펀드(FBTC)에서 2억1746만달러(약 2884억원)가 빠져나갔다. 두 상품의 합산 순유출액은 4억7151만달러(약 6254억원)로 전체의 약 74%를 차지했다.
아크인베스트·21셰어즈의 ARKB에서도 1억943만달러(약 1451억원)가 순유출됐다. 그레이스케일 GBTC와 비트와이즈 BITB는 각각 2953만달러(약 392억원), 2735만달러(약 363억원) 순유출을 기록했다.
이더리움 현물 ETF에서는 1억1050만달러(약 1466억원)가 순유출되며 하루 만에 자금 이탈로 돌아섰다. 블랙록의 ETHA에서 7545만달러(약 1001억원), ETHB에서 1717만달러(약 228억원)가 빠져나갔다. 그레이스케일 ETH와 ETHE에서도 각각 1069만달러(약 142억원), 956만달러(약 127억원)가 순유출됐다.
피델리티 FETH에 237만달러(약 31억원)가 유입됐지만, 블랙록 두 상품의 합산 유출액이 9262만달러(약 1228억원)에 달하면서 전체 순유출 흐름을 되돌리지는 못했다.
다른 디지털자산 ETF도 대체로 약세였다. 솔라나 현물 ETF에서는 약 890만달러(약 118억원), 하이퍼리퀴드 현물 ETF에서는 약 790만달러(약 105억원)가 순유출됐다. 반면 엑스알피 현물 ETF에는 약 350만달러(약 46억원)가 순유입됐다.
다만 선물시장은 소폭 상승했다. 이날 오후 5시30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비트코인 10월물은 전일 정산가 대비 290달러(0.36%) 오른 8만1745달러에 거래됐다. 11월물은 225달러(0.28%) 상승한 8만2030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 10월물은 전일 정산가보다 15달러(0.63%) 오른 2399달러에 거래됐다. 11월물도 13.50달러(0.56%) 상승한 2408.50달러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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