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코인시황] 중동 악재·ETF 유출 ‘이중고’…비트코인 8.1만달러선 방향성 탐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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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심영재 특파원]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과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출이 겹치면서 디지털자산(가상자산) 시장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8만1000달러대에서 방향성을 탐색하는 가운데 주요 알트코인도 동반 하락했다. 다만 시장 일각에서는 상단에 집중된 유동성을 근거로 반등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비트코인 8만1500달러대…주요 알트코인 약세
17일(현지시각)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글로벌 디지털자산 시가총액은 2조7300억달러로 전일 대비 0.12% 감소했다. 24시간 거래량은 405억5000만달러로 47.15% 줄었다. 비트코인 시장 점유율은 60.0%를 기록했다.
비트코인(BTC)은 8만1514.10달러로 전일 대비 0.08% 하락했다. 이더리움(ETH)은 2416.54달러로 0.17% 상승했지만 바이낸스코인(BNB)은 717.44달러로 0.49% 내렸다. 엑스알피(XRP)는 1.29달러로 0.29% 하락했고, 솔라나(SOL)는 104.01달러로 0.29% 상승했다.
트론(TRX)은 0.3340달러로 24시간 동안 0.15% 하락했고 하이퍼리퀴드(HYPE)는 79.21달러로 0.48% 내렸다. 도지코인(DOGE)은 0.08004달러로 0.12% 하락했다. 반면 지캐시(ZEC)는 1157.43달러로 0.85% 상승하며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호르무즈 긴장에 인플레이션 우려…ETF 자금도 이탈
시장 약세의 배경에는 중동발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기관 자금 유출이 자리하고 있다.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이란 혁명수비대의 호르무즈 해협 공격 및 봉쇄 주장이 제기되면서 에너지 공급 차질 우려가 커졌다. 다만 미 중부사령부는 해협 통제권이 유지되고 있다고 밝혀 전면 봉쇄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대비 3.7%를 기록했다는 보도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경우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TF 자금 흐름도 부진했다. 우블록체인(Wu Blockchain) X(옛 트위터)에 따르면 지난 16일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8239만달러가 순유출됐다. 이 가운데 블랙록 IBIT에서 7178만달러가 빠져나갔다. 이더리움 현물 ETF에서도 6968만달러가 순유출되며 3거래일 연속 자금 이탈이 이어졌다.
전문가들 8만달러 지지력 주목…상단 유동성은 반등 변수
코인게이프는 비트코인의 8만달러 지지 여부를 핵심 변수로 지목했다. 4시간봉 기준 상대강도지수(RSI)가 44에 머물고 이동평균수렴확산지수(MACD)도 약세를 나타내 매수세가 충분히 회복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매체는 8만달러가 무너지면 7만8000달러까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지만 8만2000달러를 회복하면 8만3500~8만4000달러 구간을 시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크립토 로버(@cryptorover)는 X에 비트코인의 하방 유동성이 상당 부분 소진된 반면 8만4000~8만7000달러 구간에 상방 유동성이 집중돼 있다고 분석했다.
테드 필로우즈(@TedPillows) 역시 8만4500달러와 8만7500달러를 주요 유동성 구간으로 제시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주간 종가 기준 8만3000달러를 넘어설 경우 해당 가격대를 향한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결국 단기 시장은 8만달러 지지력과 8만3000달러 회복 여부가 방향성을 가를 전망이다. ETF 자금 흐름과 중동 정세가 변동성 확대의 주요 변수로 꼽힌다.
투자심리를 나타내는 얼터너티브 탐욕·공포 지수는 49를 기록하며 ‘중립’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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